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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그린의 이상한 삶 , 2012] 진실한 소망으로 태어난 아이

by 쿨아찌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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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티모시 그린의 이상한 삶(2012)' 중에서

 

가족애를 그린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

감독 피터 헤지스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 원작과 각색을 맡았던 '길버트 그레이프'는 최고의 작품이다. 그밖에  '댄 인 러브', '어바웃 어 보이' 등에서 주로 따뜻한 감성과 유머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감독이다. 주연으로 엄마 '신디 그린' 역은  '애덤 프로젝트'와 '미스터 캣' 등에 출연한 제니퍼 가너, 아빠 '짐 그린'역의 조엘 에저튼은 스타워즈 : 에피소드 2, 위대한 게츠비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아들 '티모시 그린' 역에는 CJ 애덤스가 출연한다. 

 

간절함이 만들어준 동화 같은 선물

짐 그린(조엘 에저튼)과 신디(제니퍼 가너) 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 스탠리 빌에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연필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데 남편 짐은 연필공장 관리인이고 신디는 연필 박물관에서 일을 한다. 최근에 연필공장의 경영난으로 마을 사람들은 실직에 대한 불안감에 힘겹게 버티고 있다. 이런 걱정과 함께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짐과 신디는 의사로부터 불임판정을 받은 후 큰 슬픔에 잠긴다. 부부는 서로를 위로하며 각자가 원하는 아이의 모습들을 적은 쪽지를 작은 상자 안에 넣고 정원에 묻었다. 아이에 대한 부부의 소원은 착하고 진실함, 한없이 긍정적일 것, 음악과 미술에 관한 재능 그리고 축구 결승전에서 골을 넣을 것 등이다. 그날 밤 오로지 부부가 사는 집에만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갑자기 발목에 나뭇잎이 달린 정체를 알 수 없는 흙투성이의 아이가 나타난다.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티모시라며 미소 짓는다. 실종된 아이라고 생각한 부부는 신고를 하던 중에 아이의 발목에 이상한 나뭇잎을 발견했고 정원의 상자를 묻은 땅이 파헤쳐진 것을 발견한다. 부부는 아이를 갖고 싶은 간절한 소망에 생긴 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티모시는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부부를 따르기 시작한다. 가족모임에서 티모시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양팔을 벌려 햇볕은 쬐기도 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 한편 부부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식물 박사 친구에게 다리의 나뭇잎 제거를 부탁하지만 가위가 부러질 정도로 단단하여 제거가 되지 않는다. 학교생활을 하게 된 티모시는 음악과 미술, 축구를 잘하지만 왜소한 체구 때문에 친구들이 생크림으로 얼굴과 몸에 칠하는 등의 괴롭힘을 당한다. 집에 돌아온 티모시를 보고 아빠 짐은 공장 사장 아들의 장난임을 알고 따지기 위해 찾아 나서는데 사장 부인은 생일 초대 때문에 애들끼리 장난친 거라고 얼버무린다. 생일에 초대된 티모시는 친구들이 파티에 정신 팔린 틈에 수영 장안으로 잠수한 후 나오지 않는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조니라는 여자아이가 물속에서 자신의 나뭇잎을 보게 되자 발로 쳐내고 도망친다. 뒤쫓아온 조니는 자신의 가슴팍에 있는 붉은 반점을 보여주며 누구나 비밀은 있다고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하며 각별하게 친한 사이로 지낸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연필공장의 해고자 명단을 받은 짐은 고민에 쌓여있는데 티모시의 응원에 부부는 좌절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뭇잎 모양의 연필을 만들게 된다. 짐은 사장에게 나뭇잎 연필을 보여주지만 쳐다보지도 않자 책상 위에 두고 자리를 나온다. 그러던 어느 날 사장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공장을 살릴 연필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나뭇잎 연필을 꺼내 든다. 그러자 티모시가 나서서 진실을 말하고 부부가 영감을 얻은 다리의 나뭇잎을 보여주게 된다. 사실 티모시의 나뭇잎은 부모가 소망했던 일들이 벌어지면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다 없어지면 티모시도 사라지게 되는 진실이 숨겨져 있다. 티모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뭇잎을 나눠주고 사라진다. 티모시는 부부의 간절한 마음에 신이 준 선물이었다. 부부는 둘의 사랑으로 어떤 일이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티모시의 응원이 적힌 글을 읽고 입양기관에 찾아가 아이를 입양하며 마친다.

 

좋은 부부가 되고자 하는 세상 모든 부모 이야기 

영화 후반 티모시의 갑작스러운 사라짐에 가슴 아팠다. 특히 아이가 남긴 쪽지글들은 힘이 되는 한편 그리움마저 느끼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부모는 생업을 위해서 아이는 학업 때문에 서로 각자 너무나 바쁜 환경 속에 살아간다. 이런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대화도 부족해진다. 그리고 작은 오해가 가족 간에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아이나 부모 모두 서로에게 완벽한 존재일 수는 없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은 결국 진솔한 대화와 사랑으로 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준비가 되지 않은 부부가 티모시라는 부부의 소망을 투영한 아이를 만나서 여러 시행착오 끝에 좋은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진정한 사랑만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는 아름다운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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