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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매버릭] 최강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웅장한 스케일

by 쿨아찌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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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포토

전편보다 나은 통쾌한 속편

'탑건 매버릭'의 기획은 2010년도였지만 탑건 오리지널의 연출을 맡았던 토니 스콧 감독의 죽음으로 지연되었다. 이후 2020년 '오블리비언',  '트론: 새로운 시작'의 연출을 맡은 조셉 코신스키가 탑건 전작의 유산을 이어받아 제작했다. 

톰 크루즈는 이작품을 위해 직접 비행기를 조종했고 배우들의 훈련도 직접 맡아서 진행할 정도의 열정을 보였다.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톰 크루즈의 열정이 느껴진다.  '탑건 매버릭'에 대한 톰 크루즈의 자부심 역시 엄청나다는 평가다. 특히, 이영화의 특징을 하나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한 시청각적인 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많은 CG로 뒤덮여있는 할리우드 SF 영화들이 주를 이루는 환경 속에 이영화는 배우들이 직접 뛰고 오토바이를 타고 훈련을 통해 전투기를 조종하는 등 특별한 시각과 청각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아날로그적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공중전의 배경이 되는 여러 공간의 이동, 전투기와 미사일 또는 적기와의 대결 등을 다채롭게 엮었다는 점이 볼거리다. 

 

세월을 잊은 톰 크루즈의 매력과 리얼한 스턴트  

 '탑건 매버릭'으로 36년 만에 탑건 후속작으로 복귀한 톰 크루즈는 세월도 잊을 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증명한다. 24살 젊은 남성의 상징이던 가와사키 바이크, 가죽점퍼, 선글라스, 청바지가 어느덧 중년인 그에게 아직까지도 어울리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게다가 지금은 한층 더 여유로운 노장의 향취를 머금은 미소는 톰 크루즈의 여전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그렇게 속편을 통해 우리에게 돌아왔다. F-14 톰캣을 몰던 꽃미남 톰 크루즈는 이제 F-18 슈퍼호넷을 여전히 자유롭게 조종하는 교관이 되어 등장한다. 1986년 제작하고 1987년 겨울 한국에 개봉한 탑건은 그 당시 어린 나에게 이게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기억이다. 또한 톰 크루즈의 조각 같은 미모는 남자인 내가 봐도 설레었던 기억과 함께 전 세계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오토바이 씬은 청소년들에게 로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제 어느덧 60세 적지 않은 나이에 직접 조종석에 앉아 액션신을 해낸 그의 열정은 높이 살만하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톰 아저씨로 매너와 인성을 겸비한 배우로서 존경받는 살아있는 할리우드의 전설이다. 

 

인간 매버릭과 참된 리더로서의 모습

여전히 진급을 못한 대령 직급의 최고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은 젊은 시절 같이 비행한 경쟁자 아이스 맨(발 킬머) 제독에 의해 본인이 졸업한 탑건 비행학교의 교관으로 발탁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버릭에게 테러지원국 지하의 우라늄 보관시설을 폭파하는 위험한 임무를 맡겨야 했기 때문이다. 그를 모르는 어린 팀원들인 조종사들은 매버릭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만한다. 그러나  전설적인 그의 조종실력에 모두 경악하며 압도당한다.  탑건 전작에서 동료이자 가족 같은 친구 구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그의 아들의 등장으로 매버릭의 심리적 혼돈은 영화 전반의 주요한 갈등 요소다. 대규모 전투신은 없으나 매우 위험한 임무를 마친 후 그들의 갈등 역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모습은 통쾌함마저 주기에 충분하다. 위험한 작전인 만큼 계곡을 돌파하는 능력, 이후 급상승과 급하강 시 조준 능력 등 혹독한  비행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는 과정과 그로 인한 임무 완수가 영화의 볼거리다. CG를 최소화하고 직접 조종석에서 탑승하여 찍어 화제가 됐고 배우들 역시 오랜시간 군 훈련도 받으며 연기해냈다. 

 

미 해군 최신 전투기들의 향연속에 어우러진 OST

영화의 시작 단계에 등장한 가상의 극초음속 전투기 다크 스타와 함께 각종 화려한 최신예 전투기들 그리고  항공모함 이착륙 장면과 어우러진 음악은 스크린을 압도한다. 개인적으로 지상보다 월등히 좁은 활주로의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을 유도하는 갑판 요원들의 전문성과 멋진 수신호들이 음악과 함께 어울어져 눈길이 갔다. 아울러 작전임무 수행 중 전투씬은 스릴과 함께 할리우드 다운 스케일을 보여준다. 특히 개인적으로 탑건 1편의 OST 'Danger Zone'도 다시 들으니 반가운 마음이었고 탑건 메버릭 메인 테마 OST 'You've been called back Top Gun'과 Lady Gaga가 부른 'Hold my hand'가 장면의 변화마다 적절하게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여운이 남아 CD를 구입해서 듣고 있다. 

 

애국심과 동료애로 후련하게 대중심리를 파고들다

과거 젊은 시절  매버릭은 '속도에 대한 열망이 솟구친다'고 외칠 만큼 반항의 아이콘이었다. 매버릭은 이번에도 극초음속 전투기 다크스타를 조종하며 상부의 명령을 어기며 마하 10에 무리하게 도전하는 반항적 모습을 지녔다. 마하 10을 돌파하려는 인간의 노력과 무인기로 대체하려는 시대적 요구가 그려진 모습은 현시대를 반영한다. 점점 더 인간의 자리를 기계가 대체하는 모습들은 당장 우리 주변의 무수한 키오스크, 치킨을 튀기는 로봇 등이 오버랩되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공감을 준다. 앞으로 파일럿은 필요 없다는 제독의 말에 매버릭은 ' 맞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아닙니다'라는 대사는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한편, 그런 그가 교관으로 돌아와 자신과 비슷한 반항적 젊은 조종사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이해시킬까 궁금했다. 물론 그의 전설적인 실력은 젊은 조종사들을 압도해 갈 수 있었으나 애국심과 동료애 등을 통한 인간적인 진솔함이 없었다면 쉽게 다가 서기 힘들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주인공답게 그는 리더십과 존중의 정신으로 팀워크를 다지며 원팀으로 완성시켜 나갔다. 나 역시 중년을 보내는 지금 나와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과 어떻게 더 가깝게 인정하고 나의 보잘것없는 작은 경험치들을 슬기롭게 전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구나 라는 생각이 보는내내 들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극 중 과거 탑건 오리지널 OST 등과 과거 회상 장면 등이 그 시절의 나를 회상하며 잠시나마 추억하게 만들어 주었다. 기계가 대세가 되어가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역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기대감으로 승화시켜줌도 느낀다. 오랜만에 감상한 할리우드다운 웅장하고 통쾌한 영화 탑건 매버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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