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출연진들과 독특한 소재의 액션 영화
이스라엘 출신 감독 아리엘 브로멘은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 작가로서 '코드명 엔젤', '라스트 샤먼', '아이스맨' 등 다양한 액션 모험 영화를 연출했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인 CIA 요원 '빌 포프' 역에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한다. 빌의 기억을 이식받은 수감 중인 강력범 '제리코 스튜어트' 역에는 케빈 코스트너, CIA 지국장 '퀘이커 웰스' 역에는 게리 올드만이 맡았다. 그밖에 기억 이식 수술 권위자 '프랭크 박사' 역에는 토미 리 존스, 빌의 아내 '질리언 포프' 역에는 '원더 우먼 1984(2020)'로 유명한 갤 가돗이 출연한다. 화려한 5명의 배우들이 모두 마블 코믹스 원작의 슈퍼히어로 출신들로 구성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억 속에 머물던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의 활약상
CIA 요원 빌(라이언 레이놀즈)은 반체제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다 목숨을 잃고 만다. 그러나 CIA 지국장 퀘이커(게리 올드만)는 빌의 기억을 복원하여 범죄조직의 단서를 찾기 위해 뇌연구 권위자 프랭크 박사(토미 리 존스)를 찾아간다. 박사는 수감 중인 강력범 중에 사랑, 증오 등의 감정이 전혀 없는 사이코패스 제리코(케빈 코스트너)에게 빌의 기억과 능력을 이식하게 된다. 제리코는 어릴 적 부모의 학대로 전두엽 증후군을 앓으며 감정을 잃었다.
수술 후 제리코의 기억 이식이 실패한 것으로 착각한 CIA는 제리코를 없애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제리코는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빌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빌의 기억에 이끌려 아내 질리안(갤 가돗)과 딸이 사는 집으로 찾아가게 된다. 빌의 기억 속에 있는 천만 달러의 돈가방을 찾기 위해 질리안을 협박하지만 아내와 딸에 대한 기억들이 조금씩 되살아나며 그들을 해치지 못한다. 그리고 빌의 기억속에 있는 돈가방이 있는 도서관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순간 테러범들에 의해 제리코와 질리안 그리고 딸마저 납치되고 만다.
한편, 해커 더치맨은 CIA에게 비질런트 쉴드라는 '미국의 무기 통제시스템' 해킹에 성공했다며 영주권과 천만달러를 요구한다. 빌이 숨겨둔 돈가방은 사실 더치맨에게 건네줄 돈이었으며 테러조직은 비질런트 쉴드를 차지하기 위해 빌의 목숨을 빼앗았던 것이다. 테러조직은 제리코에게 더치맨이 있는 곳을 이야기하라 협박하지만 CIA가 이미 잠입하여 테러조직과 총격전을 벌인다. 이 와중에 제리코는 테러조직에 의해 사살된 더치맨의 비질런트 쉴드가 들어있는 USB를 다행이 손에 넣는데 납치된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 USB를 들고 테러조직 수장을 만나러 나선다.
테러조직에게 USB를 건네고 질리안을 구하는 과정에 제리코는 총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테러조직 수장은 자신의 비행기에 올라 탈출을 시도하고 비행기 안에서 USB를 연결하여 가차없이 미사일을 발사해버린다. 미사일 발사에 CIA와 모두가 경악을 한다. 하지만 제리코는 해커 더치맨에게 첫 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최초 발사지점으로 날아가게 미리 손을 써뒀던 것이다. 미사일은 곧장 테러조직이 탄 비행기로 되돌아와 격추되고 만다.
제리코는 이러한 사투를 벌이는 과정속에 완전히 빌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아내 질리안과 딸에 대한 사랑의 감정 역시 온전히 되돌아오게 된다. 되살아난 빌의 기억에 의해 빌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제리코는 질리안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될 희망과 CIA에서 다시 일하게 될 것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마친다.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한 다섯명의 배우들
화려한 출연진과 액션 그리고 테러범들을 소탕해 나가는 시원한 액션들이 볼거리로 몰입도가 높으며 재미있게 본 영화다. 특히,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출연진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과 원더우먼(갤 가돗)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다만, 유명세가 있는 배우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배우들 각자의 디테일한 연기력을 살리는 부분에서 감독의 연출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인적으로 라이언 레이놀즈가 영화 초반에 목숨을 잃고 출연 분량이 너무나 짧은 점 또한 아쉬웠다. 그러나 케빈 코스트너의 거친 연기에 매료되면서 영화를 끝까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기억 이식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흥미롭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지키고자 하는 빌의 간절한 소망과 기억들이 퍼즐을 맞추듯이 제리코의 머릿속에 온전히 되돌아오는 과정들이 녹아들어 액션 영화 장르임에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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