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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직 그대만(2011) 너만을 위한 희생 그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by 쿨아찌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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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직 그대만(2011)'
출처 : 영화 '오직 그대만(2011)'중에서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

각본과 감독을 맡은 송일곤 감독은 2011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감독상 수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실력파 감독이다. 본인을 희생하며 사랑을 지키려는 주인공 '철민' 역에는 그윽한 눈빛과 탄탄한 연기력의 대한민국 탑배우 소지섭, 시력을 잃은 아름다운 여인 '정화'역에는 한효주가 출연한다. 두 남녀 배우의 조화만으로도 스크린을 압도한다. 한때 소주커플이라는 유행어까지 돌았을 정도인 미남미녀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이 감미로운 멜로 영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그 외에 조연으로 강신일, 박철민, 윤종화, 오광록 등 조연들의 케미도 볼거리다.

 

 

영화 '오직 그대만(2011)'
출처 : 영화 '오직 그대만(2011)'중에서

 

자신을 버리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버려진 고아출신 철민(소지섭)은 한때 잘 나가는 복싱선수였다. 권투를 관두고 사채업자 밑에서 일하다 감옥에 갔다 온 과거를 가졌다. 철민은 오전에 생수배달, 저녁에는 주차 박스 안에서 주차관리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화(한효주)라는 시력이 안 보이는 여자가 주차 박스 안의 철민에게 찾아온다. 원래 주차요원으로 일하시던 할아버지와 간식도 먹고 함께 드라마를 보던 사이였다. 그대로 돌아서려는 정화와 얼떨결에 드라마를 같이 보게 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정화의 드라마 속 장면들에 대한 끝없는 질문들이 철민은 처음에 무척 귀찮았지만 어느덧 적응하게 되고 정화가 오지 않는 날을 기다리게 될 정도로 둘은 가깝게 지내 된다. 

 

둘은 어느덧 첫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뮤지컬을 함께 보고 정화의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가던 고깃집에 철민을 데려가기도 한다. 그런데 철민의 과거를 궁금해하던 정화의 질문에 철민은 과민하게 반응하며 정화를 무시한다. 돌아가던 길에 자신의 과거가 너무 후져서 대답을 못해줬다고 정화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정화는 돌아선다. 이후 주차 박스에 드라마를 보러 오지 않는 정화가 그리운 철민은 답답한 나날을 보낸다. 

 

한편 정화는 시각장애인으로 콜센터에서 일을 하는데 유부남인 직장상사가 정화에게 항상 추근덕댄다. 그런데 정화는 시각장애인으로 직장을 잡기가 어려운 입장인 만큼 이렇게 저렇게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한 직장상사가 정화의 집에 들이닥치고 정화를 강제로 추행하려 한다. 정화가 궁금해서 집 앞을 서성이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철민은 직장상사를 폭행하고 쫓아내 버리는데 정화는 오히려 직장을 잃을 걱정에 철민을 원망하게 된다. 

 

철민은 정화에게 그럼 내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말라고 큰소리쳤으나 오히려 정화는 자신을 무시하는 말로 오해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찾아들기 시작한다. 철민은 자신의 외로움과 마음속의 한없는 공허함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반면 정화는 그의 눈이 되어줄 믿음직한 철민이 그리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철민은 말없이 앞을 못 보는 정화의 뒤를 따라다니는데 어느 날 정화는 철민에게 두 번째 데이트 신청을 한다. 그리고 철민은 딩가라는 강아지도 선물한다. 홀로 있는 정화를 위로하기 위한 철민의 깊은 생각이었다. 정화는 남자 친구인 철민을 부모님이 계신 납골당에 인사를 시키고 부모님의 사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사고의 원인이 바로 철민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에 미칠듯한 괴로움에 빠진다. 철민이 사채업자일을 하면서 일으킨 교통사고에 정화가 시력을 잃고 부모님마저 돌아가시게 한 것이었다. 그녀의 행복을 앗아간 사람이 바로 자신임에 가슴이 무너지는듯한 깊은 고통에 빠져들게 된다. 

 

철민은 이제 그 누구보다 소중한 정화의 시력을 찾아주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완전히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큰돈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철민은 다시 복싱장을 찾아가서 열심히 운동하여 돈을 벌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던 중 외국의 불법 격투기 시합에 참여하게 된다. 정화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돈 걱정하지 말고 수술을 잘 받으란 말을 하고 외국으로 경기를 하러 떠나는데 다행히 시합은 이겼지만 상금 노린 일당들의 의해 크게 다치고 쓰러진다.

 

다행히 시력을 찾은 정화는 철민을 그리워하며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병원에 안마 봉사활동도 다니게 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병원에 사고 후유증으로 누워있는 철민에게 안마를 하게 되는데 철민은 당연히도 그녀를 알아봤으나 위조된 이름으로 입원한 철민을 정화는 당연히 알아볼 수 없었다. 

 

퇴원 후 목발 지팡이에 의지한 채 정화가 운영하는 공방을 찾은 철민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자 자신이 키웠던 거북이를 가지고 돌아서는데 자신을 알아본 딩가가 반가움에 철민을 덮친다. 정화는 죄송하다고 연신 이야기하고 돌아선다. 이후 공방에 돌아온 정화는 거북이와 야래향을 사 갔다는 이야기와 딩가의 짖음에 시력을 찾고도 철민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원망과 홀로 아팠을 철민에 대한 애련함에 오열하며 길에 주저앉아 가슴을 치며 울부짖는다. 정화는 철민이 갈 곳은 유일 하게 고아원이 있던 데이트 장소라는 생각에 그곳으로 철민을 찾아가서 서로를 안아주며 눈물로 영화는 마친다.  

 

 

영화 '오직 그대만(2011)'
출처 : 영화 '오직 그대만(2011)'중에서

 

 

영화 '오직 그대만(2011)'
출처 : 영화 '오직 그대만(2011)'중에서

 

 

영화 '오직 그대만(2011)'
출처 : 영화 '오직 그대만(2011)'중에서

 

감동과 눈물의 수작

영화를 보는 내내 코끝이 찡하게 만든 소지섭과 한효주 두배우님들의 연기는 그냥 현실처럼 다가왔다. 잔잔함 속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린 영화다. 영화 속 데이트 장면중 서로 외롭게 살아온 두 사람이 조그만 돌을 각자 나눠 가지며 서로라고 생각하자는 장면이 애잔함으로 다가온다. 얼마나 그들이 외로운 삶을 지내왔는지 얼마나 공허하고 각박한 인생을 지내 왔는지 생각하게 된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영화 '오직 그대만' 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는 희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명작이다. 일본, 튀르키예, 인도 등에서도 리메이크할 만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주인공의 희생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불구가 돼버린 모습을 끝내 보이고 싶지 않아 눈물을 훔치며 목발을 짚고 돌아서는 철민의 뒷모습이 한동안 맘속에 애련함으로 남는다.

 

 

영화 '오직 그대만(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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