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원정대의 그린란드 탐험 실화
영화는 덴마크 원정대 실제 주인공 에이나르 미켈센의 자서전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이다. 덴마크 출신 피터 플린스 감독은 영화 ' 아른: 더 킹덤 앳 로즈앤드', '글래디에이터-템플 기사단' 그리고 드라마 '비틀스'로 알려진 감독이다. 주연인 '에이나르 미켈센' 역에는 역시 덴마크 출신 배우 니콜라이 코스터왈도가 맡았다. 그는 '오블리비언', '코펜하겐 스캔들', 사일런싱' 등에 출연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왕좌의 게임에서 태양의 신 '호루스'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다. 미켈센과 함께 그린란드를 여행하는 '이베르 이버센' 역에는 조콜이 출연한다. 조콜은 '땡큐 포 유어서비스', '여명의 기도'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한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로 극한의 환경을 헤쳐나가는 영화전반을 둘의 호흡으로 이끌어 나간다.
엄청난 추위 속에 정신착란마저 찾아왔지만 극한 생존본능을 보여주다
1910년대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그린란드는 극한의 추위 속에 얼음과 눈으로 덮인 세계 최대의 섬이다. 아울러 그 시대에 미국과 덴마크의 영토분쟁지역이다. 미국인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는 그린란드 위쪽 해협이 덴마크와 분리되어 미국영토라고 주장한다. 이에 덴마크는 그린란드가 하나의 섬이라는 증명을 위해 1차 원정대를 파견하는데 돌아오지 못한다. 이에 덴마크는 두 번째 원정대를 파견하는데 주인공 미켈센 대위(니콜라이 코스터왈도)가 출정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진기지인 앨라바마호 선박을 출발하여 아무도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한 원정대 참여를 꺼려하는데 평소 명망 있는 탐험가 미켈센을 동경하던 선박 기계공 이버센이 자진하며 둘은 탐험을 시작한다.
미켈센은 초짜 기계공 이버센과 함께 개썰매를 끌고 탐험에 나선다. 눈보라가 치는 극한의 추위 속에 이버센이 끌던 개썰매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며 식량의 절반과 개들을 잃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1차 원정대가 남긴 돌무덤 속의 지도를 발견하는데 그린란드가 하나의 섬이라는 증거였다. 이를 챙겨서 되돌아가면 임무는 끝이 난다.
그러나 앨라바마호까지의 귀환은 출발할 때와 달리 쉽지 않은 여정이 되었다. 식량과 개들을 잃은 탓에 예상치 못한 난관들이 닥친다. 눈보라와 극한의 추위까지 덮치며 그들의 생환은 장담할 수 없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 이른다. 게다가 굶주림에 포악한 북극곰의 공격까지 받아 몸과 정신이 혼미해져만 가며 시간이 흐르게 된다. 이에 자신들의 죽음을 직감하며 1차 원정대와 마찬가지로 돌무덤을 만들어 지도를 보관하게 된다.
온갖 역경을 헤치고 그들은 다행히 앨라바마호로 돌아왔지만 이미 모든 대원들은 철수하고 난 빈자리였다. 남겨둔 약간의 식량으로 그들은 버티기 시작했다. 덴마크 정부는 그들이 생환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철수해 버린 것이다. 미켈센과 이버센은 작은 오두막에서 1년, 2년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 미쳐가기 시작했다. 미켈센은 고향에 두고 온 연인에 대한 그리움에 그녀가 마치 옆에 있는 듯이 대화를 하기도 하고 이버센을 죽이려고 달려들기도 하는 등 정신착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때 북극곰의 공격을 다시 받기도 하는 등 말로 하기 힘든 시간들을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무려 865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대가 돌아왔고 미켈센과 이 버세을 구조하는 동시에 덴마크 정부는 그린란드가 하나의 섬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게 된다 그 둘은 덴마크의 국민 영웅이 된다. 탐험가는 자신의 발견을 반드시 기록하고 그 증거를 가져와야 하는 임무가 가장 중요한데 둘은 마침내 성공해 낸 것이다. 명망있던 탐험가이자 군인인 미켈센은 비록 탐험가도 아니고 선박 수리공에 불과하고 은근히 무시하고 어쩔수 없이 데려갔던 이버센을 자신도 모르게 의지하며 버틴것이다. 미켈센은 자네가 아니었으면 자신이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영화는 마친다.
배우들의 고생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영화
영화의 호흡은 전반적으로 느리고 극적인 요소는 없지만 잔잔하게 대자연의 엄청난 힘에 맞서는 인간의 생존본능을 그리며 몰입하게 만든다. 극한의 환경 속에 피폐해진 육체는 결국에 정신을 망가뜨리는 과정이 담긴 영화다. 영화는 덴마크 탐험대를 통해 미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애국적인 소재이며 실제로 덴마크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 나라의 이름 없는 영웅들이 그 나라 역사와 운명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이들 덴마크 영웅들도 그들의 희생을 통해 나라의 국경을 지켜내고 지금껏 이어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애국심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백 년도 안된 70여 년 만에 선진국으로 진입한 세계사의 유래 없는 기적을 일군 것은 역시 이름 없는 수많은 작은 영웅들의 크나 큰 희생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강한 나라인 우리나라의 끝없는 발전도 계속해서 나타나는 이런 작은 영웅들로 인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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