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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빠삐용(2017) 죽음보다 소중한 자유에 대한 인간의 갈망과 의지

by 쿨아찌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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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빠삐용(2017)
출처 : 영화 '빠삐용(2017)' 중에서

 

앙리 샤리에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덴마크 출신 마이클 노어 감독은 '비포 더 프로스트'로 2018년 도쿄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생존게임', '노스웨스트' 등으로 알려진 감독이다. 이번 작품은 1973년 영화 '빠삐용'을 새롭게 리메이크했다. 주인공 '빠삐'역에는 '킹 아서', '퍼시픽 림', '데드폴' 등에서 연기력이 입증된 영국의 모델 겸 배우 찰리 허냄이 맡았다. 특히, 찰리 허냄은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출연이 확정되었다가 스케줄 문제로 취소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드가' 역에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재현해 제76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과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라미 말렉이 출연한다. 영화는 체코, 스페인, 미국 3개국이 합작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영화 빠삐용 2017
영화 빠삐용 2017

 

자유를 향한 주인공의 끝없는 욕망과 집착에 대하여

1931년 파리에서 금고털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공 빠삐(찰리 허냄)는 어느날 금고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를 빼돌리고 연인과 즐거운 밤을 보낸다. 그런데 범죄조직의 배신에 살인죄로 누명을 쓰고 체포된다. 그리고 부패한 판사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기아나 교도소로 보내진다. 빠삐는 함께 교도소로 가던 중 백만장자 국채 위조범 드가(라미 말렉)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의 탈출 자금을 대주는 대가로 드가를 보호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드가는 거절한다. 그날 밤 잠을 자던 옆 재소자가 돈을 뜯기고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드가는 빠삐를 찾아가 제안을 수락한다. 교도소장은 한번 탈출을 시도하다 잡히면 2년, 두 번째는 5년을 독방에서 지내게 된다고 엄포를 놓는다. 드가가 숨겨온 돈으로 교도관을 매수하여 편한 일거리를 잡으려 했지만 부교도소장의 여동생 남편이 드가가 위조한 채권을 팔다가 체포된 사실에 두 사람은 가장 험한 노역장으로 쫓겨간다. 

 

고된 막일에 드가가 쓰러지며 항문이 풀리며 숨겨놓은 돈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빠삐가 돈을 찾아 건네준다. 둘은 힘든 노역을 같이하고 서로 의지하며 깊은 우정을 쌓게 된다. 힘든 막일을 하는동안 힘이 약한 드가는 다른 재소자들의 표적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지만 빠삐가 나서서 구해주기도 한다. 드가는 빠삐가 없으면 자신은 금방 목숨을 잃을 것으로 확신하며 빠삐의 탈출에 동행할 결심을 한다.

 

어느날 탈출을 시도하던 재소자가 사형당하는데 빠삐와 드가가 시신을 치우는 일을 맡게 된다. 드가는 시신의 피를 보며 다리가 풀리고 교도관의 채찍을 맞게 되는데 빠삐는 교도관을 밀치고 드가를 구한다. 그 일로 빠삐는 독방에 2년간 갇히게 된다. 드가는 교도관을 매수하여 코코넛을 넣어주며 빠삐의 건강을 챙겨주는 노력을 했다. 그러던 중 코코넛이 발각되어 누가 넣어준 거냐는 심문에도 끝까지 빠삐는 '드가'라는 이름을 말하지 않고 의리를 지킨다. 2년간의 독방생활을 마친 빠삐는 또다시 탈출을 계획하고 어느 날 밤 배를 구해 탈출을 시도한다. 그런데 그 배는 구멍이 뚫린 고장 난 배였다. 같이 탈출한 재소자는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드가를 바다로 떨구려 한다. 그러자 빠삐는 그를 해치우고 표류하게 되고 정신을 잃는데 깨어나 보니 콜롬비아의 이름 모를 섬에 수녀님들이 그들을 간호해주었다. 그러나 수녀들의 신고로 다시 붙잡히게 된다. 빠삐는 다시 5년의 독방생활을 하게 되는데 세월이 지난 만큼 확연히 늙은 노인의 모습이 된 빠삐는 절벽으로 둘러싸인 악마의 섬으로 이송되어 종신형을 받게 된다.

 

한편, 악마의 섬에서 먼저 생활하며 현실에 순응하며 살고 있던 드가와 달리 빠삐는 자유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또다시 탈출을 계획한다. 매일 절벽 아래 바다를 바라보던 빠삐는 조류를 이용하면 파리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그의 생각과 달리 드가는 탈출을 포기한다.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것은 자살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간이 뗏목을 만든 빠삐는 바다에 몸을 던지고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찾게 된다. 

 

 

영화 빠삐용 2017

 

 

영화 빠삐용 2017

 

 

영화 빠삐용 2017

 

원작과 다른느낌을 주는 주인공들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원작을 능가하기는 매우 어렵다. 찰리 허냄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의 연기력과 둘의 연기 호흡도 훌륭하며 색다른 재미가 있다. 하지만 1973년 레전드 '원작 빠삐용'의 명배우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의 향수를 재현해 내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여러 차례 빠삐용을 봤던 기억에 원작의 향수를 느끼며 비교해보는 점도 리메이크 영화를 보는 또 다른 볼거리였다. 영화를 통해 우리주변에는 위험을 회피하고 그저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안정된 삶을 추구하려는 부류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흔히 보게 된다. 어느쪽이 반드시 옳다는 결론은 누구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과연 어느 쪽 부류의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는 죽음도 감내하며 자신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이루고자 하는 집념을 보여준다. 

 

 

영화 빠삐용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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