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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고 : Borrego, 2022] 삶의 끈을 놓지않는 생존 스릴러

by 쿨아찌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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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보레고(Borrego,2022) 중에서

 

샌디에이고 사막 한가운데서 일어나는 범죄 스릴러

영화 '보레고(Borrego)'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보레고 스프링스'의 실제 지명이다. 제시 해리스 감독이 연출했고 주인공 식물학자 '엘리' 역에는 '판타지 아일랜드'와 '헤이팅 게임'으로 알려진 배우 루시 헤일이 연기한다. 루시 헤일은 '헤이팅 게임'에서 코믹하고 유쾌한 오피스걸로 출연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사막 속의 악당으로부터 도망치는 처절한 모습을 연기하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보안관 '호세 고메스' 역에는 '이스케이프 하우스'의 니콜라스 곤잘레스, 그의 딸 '알렉스'역은 올리비아 트루히요가 맡았다. 그밖에  갱단의 운반책 '토마스'역은 레이나르 고메즈 그리고 펜타닐 수취인 '기예르모 역' 은 호르헤 A. 히메네스가 연기한다. 이들이 사막 한가운데에서 생존을 위해 악당과의 혈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생존본능

식물학자 엘리(루시 헤일)는 동생의 죽음에 죄책감을 안고 지내던 중 야생 식물 연구를 위해 멕시코에 인접한 보레고 스프링스로 향한다. 그녀는 그지역에서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희귀 식물을 조사하고 있던 중 갑자기 추락하는 비행물체를 보고 그곳으로 차를 몬다. 그런데 그곳에 추락한 소형 비행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토마스가 엘리에게 권총을 겨누고 납치하여 솔턴호까지 길안내를 요구한다. 토마스는 펜타닐이라는 약을 비밀리에 운반하던 중 추락한 것이다. 엘리의 차에 배달하던 물건들을 싣고 달리던 중 선인장 숲에 차가 처박히며 고장나버리고 만다. 솔턴호까지는 50마일이 넘는 거리로 둘은 가방에 물건을 챙겨 사막을 막연하게 걷기 시작한다. 엘리는 중간에 도망치다 잡히기도 한다. 토마스를 기다리다 지친 갱단 기예르모는 직접 사막으로 찾아 나서는데 추락한 비행선 잔해를 발견한 이후 그들의 동선을 추적한다. 근처에서 또다시 엘리의 고장 난 차를 발견한 순간 지나가던 오토바이 여행자들과 마주치고 그들을 살해한다. 샌디에이고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오고 보안관 호세 고메스가 현장으로 출동한다. 출동한 보안관 호세는 기예르모의 총격전을 벌이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생사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 엘리와 토마스는 밤이 되자 사막 한가운데서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기 위해 모닥불을 피우고 밤을 지새우는데 서로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알게 된다. 토마스는 아버지가 파일럿이었고 힘든 가족사를 이야기하고 엘리 역시 동생의 죽음 등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다. 토마스는 의도치 않게 카르텔의 심부름을 하게 된 사람이었다. 엘리는 토마스가 긴장을 푼 사이에 다시 줄을 풀고 도망치는데 갑자기 기예르모와 마주친다. 엘리를 쫓아오던 토마스는 기예르모에게서 엘리를 구하려다 사살당한다. 한편 딸 알렉스는 연락이 두절된 보안관 아빠를 찾기 위해 오토바이를 몰고 사막 한가운데를 찾아 헤매다 아빠의 순찰차를 발견하고 근처 절벽 아래 생존함을 확인한다. 곧장 마을에 알리려고 향하던 중 기예르모로부터 곤경에 처한 엘리를 만나 함께 도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둘은 붙잡히고 만다. 알렉스의 온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위협하던 기예르모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엘리는 그의 펜타닐 약 가방을 먼저 태워버리는 기지를 발휘한다. 알렉스를 극적으로 구하는 와중에 기예르모는 가방의 불을 끄다가 몸에 불이 붙어 최후를 맞는다.  

 

쫓고 쫓기는 긴장감이 몰입감을 준 영화

영화 앞부분은 사막의 적막함을 보여주며 큰 긴장감이 없다. 영화 중반 이후 주인공이 도망가다 아슬아슬하게 잡히는 장면 그리고 잔혹한 악당과의 결투씬이 긴장감을 준다. 솔직히 생각보다 너무 허무하게 악당이 죽음으로써 끝난다. 영화 속 주인공 엘리가 죽은 동생과 비슷한 또래인 알렉스와 생존을 위해 함께 사투를 벌이며 버텨내는 모습을 통해 동생의 죽음에 과거에 방관자적인 태도를 벗어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엘리가 알렉스를 구하며 죄책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은 사막 한가운데에 홀로 핀 미나리 재비라는 야생화를 비추는데 노란색 빛깔의 꽃에서 주는 강렬한 생명력을 부각한다. 보레고라는 곳을 가본 적 없어서 검색을 통해서 보니 주위에 솔턴 호수, 바다, 도시 가운데에 있는 아름답고 특색 있는 사막지역이라고 느꼈다. 우리는 사막속의 오아시스라는 비유를 가끔씩 듣는다. 지극히 생존하기 힘든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한줄기 빛은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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