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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 Lou, 2022] 3대가 얽힌 비극적 가족사를 그린 액션 스릴러

by 쿨아찌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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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넷플릭스 영화, Lou 루(2022)

 

남성만큼 강한 여성의 강인한 액션

영화 '루(Lou)는 '언더월드'와 '화이트 하우스 다운'을 연출한 안나 포에스터 감독이 맡았다. 여성 감독으로 나이 든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 스릴러를 섬세하고 예민하게 표현했다. NBC 드라마 '웨스트윙'에서 백악관 대변인 'C.J 크래그' 역으로 알려진 배우 앨리슨 브룩스 제니가 주인공인 '루' 역을 맡아서 시종일관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소화한다. 그리고 앨리슨 브룩스 제니는 영화 '아이, 토냐'에서 오스카상 여주조연상을 받은 명배우이기도 하다. 한편, 이웃집에 사는 '헤나 도슨' 역은 '스파이더 헤드', '버즈 오브 트레이' 등에 출연한 저니 스몰렛 그리고 그의 남편 '필립' 역에는 '프로메테우스' ,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등 반항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 로건 마셜 그린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로건 마셜 그린과 배우 톰 하디는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어린 딸을 이용해 어머니를 향한 복수 (스포 있음)

외딴섬 시골마을에 반려견 잭스와 함께 살고 있는 루(앨리슨 브룩스 제니)는 거대한 폭풍이 불어온다는 소식에 현금을 찾고 유서도 남기며 신변을 정리하려고 한다. 나이 60세가 넘은 그녀는 매일 밤 위스키 한잔을 마시고 무언가에 대한 고뇌 속에 총구를 머리에 대고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하며 시간이 흐른다. 근처 이웃집에는 루의 세입자 헤나(저니 스몰렛)가 그의 어린 딸 비를 혼자 키우며 지내고 있다. 2년 전에 섬에 들어온 이후 아빠를 그리워하는 귀여운 딸에게 아빠는 돈 벌러 갔고 곧 돌아온다고만 이야기하며 애써 자세한 설명을 피한다. 그러던 중 폭풍이 시작되는 어느 날도 역시 루는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헤나가 그의 어린 딸 비가 납치됐다고 루의 집에 구조를 요청한다. 평소 항상 냉정하고 차갑기만 한 루는 이상하리 만큼 헤나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보안관이 있는 시내와 16km의 거리며 전화가 끊기고 루의 차가 폭파당해 어쩔 수 없이 둘은 헤나의 딸을 구하려 산길을 나선다. 헤나는 집에 놓고 간 사진을 통해 범인은 바로 애아빠인 필립(로건 마셜 그린)이라고 확신한다. 필립은 특수부대 출신 인간병기로 그의 잔인한 성격에 군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후 도망 다니는 신분이다. 한편 루는 산길 오두막에 있던 필립의 군대 동료 두 사내를 가볍게 처리한다. 이런 장면을 본 헤나에게 루는 26년간 CIA 스파이로 현역에서 활동했다고 고백한다. 백전노장의 루는 과거 이란에서 CIA의 쿠데타 작전을 위해 아들인 필립을 낳았으나 작전 도중에 아들을 구하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아들과는 완전히 원수처럼 사이가 멀어졌고 버림받은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으로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헤나는 필립의 어머니가 루임을 알게 되고 어쩜 그렇게 냉정하고 차가운 거였냐며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오열한다. 필립은 손녀인 비를 납치하여 어머니 루를 꼬여내기 위한 작전을 한 것이다. 결국 해안가 등대에서 마주친 루와 필립은 해변에서 격투를 벌이고 아들은 출동한 경찰 헬기에 의해 사살된다. 시간이 흐르고 헤나는 루가 처분한 재산을 가지고 섬을 떠나며 루는 멀리서 지켜본다. 

 

불편한 감정으로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

영화 초반 베일에 싸인 루와 필립의 정체를 전혀 몰라 답답한 맘이었지만 영화 중반부터 모자 사이의 사연과 둘의 정체가 드러나며 궁금증이 해결된다. 그러나 나이 든 어머니와 젊은 아들의 격투 그리고 딸을 인질로 잡고 늘어지는 아빠의 모습이 상식 밖이라 이해가 가지 않고 불편한 맘은 계속됐다. 아름답기만 섬의 해변가에서 둘의 격투씬과 아들 필립의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엄마 루와 행복한 장면이 오버랩되며 감정이 애틋했다. 처절한 격투 끝에 아들 필립이 어머니를 꼭 안으며 처절하게 울고 어머니를 용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루는 '미안하다 아가야' 라며 사랑하는 아들을 죽임으로써 앞길이 창창한 귀여운 손녀의 행복을 바랐다. 모성애마저 저버리고 본인의 책임을 끝내 본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과연 어디서 나온 걸까 많은 생각이 든다. 과연 아들 필립은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는 괴물인가에 대한 의문 역시 잔상으로 남는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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