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웃음을 주는 코미디 장르
감독 로이 미첼은 최근 다큐영화 '엘리자베스:어 포트레이트 인 파츠(2022)'를 연출했고 주요 작품으로 '위크엔드 인 파리(2013)'로 6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그 외에 '더 듀크(2020)', '완벽한 가족(2019)' 등 주로 코미디 멜로 영화를 탁월하게 연출했다. 주인공 '베키 풀러' 역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와 '어바웃 타임(2013)'에서 상큼한 웃음을 보여준 레이철 맥아담스가 긍정의 에너지를 가진 PD 역할을 맡았다. 고집스러운 앵커 '마이크 포메로이' 역에는 해리슨 포드, 여성 앵커 '콜린 팩' 역에는 다이안 키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밖에 베키의 사내 커플 PD '아담 베넷' 역에는 패트릭 윌슨이 방송국 중역 '제리 본즈' 역에는 제프 골드블럼이 소화한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속의 진심은 진정 강하다
지방 방송국 굿모닝 뉴저지의 PD인 베키(레이철 맥아담스)는 매일 새벽 1시 30분에 출근하여 아침방송을 준비하는 열정적인 아가씨다. 어느 날 학력과 능력이 뛰어난 새로운 PD가 오게 된다며 해고 통보를 받는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베키는 방송에 대한 꿈을 접을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의 꿈인 전국방송의 PD가 되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력서를 내며 발로 뛰기 시작한다. 가까스로 IBS라는 메이저 방송국 아침방송 '데이브레이크' PD 자리 면접을 보게 됐는데 경력과 학력이 형편없다는 방송국 중역 베리 본즈(제프 골드블럼)에게 핀잔만 듣고 자리를 나선다. 실망하며 돌아가는 길에 출근하라는 전화를 받고 기뻐한다. 시청률이 형편없는 아침방송 '데이 브레이크'에 출근 첫날부터 과감하게 변태적인 진행자를 해고해버리고 존경해왔던 IBS방송국의 전설적 인물 앵커 마이크 포메로이(해리슨 포드)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 아침 방송인만큼 활기찬 방송을 추구하던 베키는 마이크의 고집스러운 성격에 사사건건 충돌하며 시청률은 계속 떨어진다. 마이크는 베키의 부탁을 거절하고 본인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고집하며 스텝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여성 앵커 콜린(다이언 키튼)과도 자존심 싸움만을 이어갔다. 이때 방송국은 6주 안에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통보한다. 베키는 리포터에게 롤러코스트, 스모 경기, 스카이다이빙, 음악방송 등 기존에 하지 않았던 진행을 시도하지만 시청률은 크게 오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베키는 지역축제 취재를 가겠다고 나서는 마이크와 동행하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주지사의 비리를 취재하는 현장이 되었고 단독보도로 시청률은 역대 최고로 나왔다. 이 보도로 꿈에 그리던 NBC 방송국의 '투데이쇼' 진행자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다. 베키 생애에서 최고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베키는 '데이 브레이크'가 이제 가족이라며 기꺼이 포기하려 한다. 그러나 '투데이쇼'나 가라는 마이크의 비아냥과 우정, 신뢰가 없는 마이크에 지치고 만다. 다음날 아침 함께 방송 준비를 하던 콜린은 마이크에게 당신 때문에 베키가 면접을 보러 가버렸다고 전하자 마이크는 크게 놀란다. 마이크는 그제야 서둘러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는 등 베키가 원했던 방송을 한다. 화면 속의 장면을 보게 된 베키는 면접을 포기하고 데이 브레이크로 달려간다.
코끝이 찡한 여운을 남겨준 기분 좋은 영화
영화에서 베키의 남자 친구 베넷은 마이크를 세계에서 사악한 3대 인물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는데 나머지 두 명은 김정일과 앤젤라 랜즈버리라는 대사가 재미있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너무 재밌는 영화다. 안 보신 분들은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한다. 주인공은 학벌과 경력보다 중요한 건 일에 대한 열정과 실력임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과거와 같이 올드하고 진지한 앵커의 모습을 견지하고 싶어 하는 고집스러운 마이크를 버라이어티쇼 앵커로 변화시키는 과정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베키의 모습과 변화를 받아들인 마이크의 모습에 코끝이 찡한 여운이 남는다. 긍정의 에너지는 그렇게 말 안 듣던 사람조차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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